의서
의방유취
醫方類聚

의방유취는 여러 의서의 내용을 주제에 따라 모아 엮은 조선 전기의 대형 의학 문헌이다. 세종의 명으로 1442년에 편찬을 시작해 1445년에 초고를 완성했고, 오랜 교정을 거쳐 1477년에 간행했다.
여러 의서를 주제별로 모으다
1442년 김예몽·유성원·민보화 등이 첫 편성에 참여했고, 이후 문신과 의관들이 함께 내용을 정리했다. 안평대군과 김사철·이사순·노중례 등은 감수를 맡았다. 한 사람의 저술이라기보다 국가가 여러 편찬자와 의관을 모아 만든 공동 작업이었다.
의방유취라는 이름에는 의학 처방과 관련 문헌을 종류별로 모았다는 성격이 드러난다. 원문을 새로 하나의 목소리로 바꾸기보다 앞선 의서의 내용을 분류해 보존했기 때문에, 수록 문헌과 인용 관계를 따라가는 데 특히 중요하다.
초고와 간행본은 같지 않다
1445년에 완성한 초고는 365권이었으나 1477년 간행본은 266권 264책으로 줄었다. 간행까지 이어진 교정과 재편 과정이 길었던 만큼 의방유취를 하나의 고정된 텍스트로만 보지 않고, 초고·간행본·현존 권책을 구분해 다룰 필요가 있다.
처음 찍은 수량도 30질에 그쳤다. 현재 특정 권책을 설명하는 자료와 저작 전체의 편찬사를 연결하되, 개별 현존본을 곧바로 저작 전체와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