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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개념

수기(水氣)

水氣

수기(水氣)는 하나의 고정된 증상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상한론》에서는 큰 병이 나은 뒤나 상한의 표증이 풀리지 않은 때와 같은 경과, 허리 아래·심하·협하와 같은 부위, 복통·소변불리·기침·하리·구토 등의 동반 양상을 함께 묶는 판단어로 나타난다. 《금궤요략》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수기병의 여러 갈래 속에서 분류하고 서로의 경계를 설명하는 데에도 쓰인다.[SRC-001][SRC-002][PASSAGE-001][PASSAGE-002][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SUGI-JG-001]

조문 안에서 작동하는 수기(水氣)

수기가 가리키는 범위와 경계

《금궤요략》 수기병 편은 풍수·피수·정수·석수·황한을 나누고, 맥과 관절통·오풍·피부 부종·갈증·숨참·복만의 조합으로 각각을 가른다. 이 가운데 피수를 설명하는 조문은 수기가 피부 속에 있다고 서술하면서 사지의 부종과 움직임을 함께 적는다. 따라서 수기는 피수라는 범주명과 같은 말이 아니라, 그 범주 안에서 위치와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읽힌다.[SUGI-JG-001][SUGI-JG-002]

겉으로 붓거나 불러 보이는 모습이 모두 수기에 포함되는 것도 아니다. 《금궤요략》은 맥이 침소한 경우, 맥이 뜬 경우, 물이 없이 헛되이 붓는 경우를 각각 소음·풍·기의 범주와 관련지어 기록한다. 특히 물이 없다는 조건은 비슷한 외형만으로 수기라고 판단하지 않는 명시적인 경계를 이룬다.[SUGI-JG-003]

병의 경과와 부위를 함께 읽는 말

《상한론》에서 수기는 먼저 언제, 어디에 나타났는지를 통해 구체화된다. 큰 병이 나은 뒤 허리 아래에 수기가 있는 경우에는 모려택사산을 쓴다고 기록하며 상한론 · 陰陽易差後勞復病 · 제395조, 땀으로 상한이 풀린 뒤 위중이 조화롭지 않고 심하가 비경하며 협하에 수기가 있고 복중뇌명과 하리가 따르는 경우에는 생강사심탕을 쓴다고 기록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157조. 두 조문에서 같은 표기는 독립된 병명이 아니라 선행 경과와 몸의 부위, 동반 양상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한다.[PASSAGE-001][PASSAGE-003]

소음병의 경과를 다룬 상한론 · 소음병 · 제316조에서는 2~3일이 지나도 그치지 않고 4~5일에 이르러 복통, 소변불리, 사지의 무거움과 통증, 하리가 나타나는 상태를 수기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어 기침, 소변의 변화, 하리, 구토가 나타날 수 있음을 적고 진무탕을 쓴다고 기록한다. 여기서 수기는 한 가지 소견의 이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러 양상을 묶어 처방 사용 장면을 정하는 판단어다.[PASSAGE-002]

같은 심하수기에서 달라지는 판단점

태양병의 두 조문은 모두 심하의 수기를 말하지만 서술의 초점은 다르다. 표증이 풀리지 않은 상한론 · 태양병 · 제40조에서는 마른 구토·발열·기침을 먼저 묶고, 갈증·설사·목멤·소변불리·소복의 팽만·숨참을 가능한 양상으로 든 뒤 소청룡탕을 쓴다고 기록한다. 반면 상한론 · 태양병 · 제41조에서는 기침과 가벼운 숨참, 발열이 있으나 갈증은 없는 상태를 제시하고, 탕약을 쓴 뒤 갈증이 생기면 한기가 제거되어 풀리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같은 부위의 수기라도 한 조문은 표증이 남아 있을 때의 여러 동반 양상을, 다른 조문은 탕약을 쓴 전후의 변화를 판단의 중심에 둔다.[PASSAGE-004][PASSAGE-005]

수기의 위치도 문맥의 차이를 없애지 않는다. 협하의 수기는 심하비경, 음식물 냄새가 나는 마른 트림, 복중뇌명, 하리와 함께 서술되지만, 심하의 수기는 표증이 풀리지 않은 상태의 기침·발열이나 발열과 갈증의 시간적 변화 속에 놓인다. 그러므로 부위 표기만 떼어 읽기보다 앞선 경과와 뒤따르는 양상을 함께 보아야 각 조문에서 수기가 맡는 기능이 드러난다.[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

의서에 따라 달라지는 설명 방식

《상한론》의 다섯 조문은 수기를 대병 이후, 소음병의 진행, 상한이 풀린 뒤, 표증이 남은 때와 같은 개별 장면 안에 놓고 부위와 동반 양상, 처방을 함께 제시한다. 《금궤요략》 수기병 편은 여기서 더 나아가 풍수·피수·정수·석수·황한을 구획하고, 수기가 피부 속에 있는 경우와 물이 없이 붓는 경우를 나누어 범주의 안팎을 밝힌다. 전자가 조문별 상황에서 수기가 판단에 참여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면, 후자는 수기병 전체를 세분하고 가까운 개념과의 경계를 세우는 설명 방식을 보여 준다.[PASSAGE-001][PASSAGE-002][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SUGI-JG-001][SUGI-JG-002][SUGI-JG-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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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I-JG-001 · 금궤요략 · 수기병맥증병치水氣病脈證并治第十四 · 첫째 단락

師曰:病有風水、有皮水、有正水、有石水、有黃汗。風水其脈自浮,外證骨節疼痛,惡風;皮水其脈亦浮,外證膚腫,按之沒指,不惡風,其腹如鼓,不渴……正水其脈沉遲,外證自喘;石水其脈自沉,外證腹滿不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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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I-JG-002 · 금궤요략 · 피수水氣病脈證并治第十四 · 防己茯苓湯 앞 조문

皮水為病,四肢腫,水氣在皮膚中,四肢聶聶動者,防己茯苓湯主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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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I-JG-003 · 금궤요략 · 수기와 기의 구별水氣病脈證并治第十四 · 麻黃附子湯 앞 조문

水之為病,其脈沉小,屬少陰;浮者為風,無水虛脹者,為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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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AGE-001 · 상한론

大病差後,從腰以下有水氣者,牡蠣澤瀉散主之。

PASSAGE-002 · 상한론

少陰病,二三日不已,至四五日,腹痛,小便不利,四肢沉重疼痛,自下利者,此為有水氣,其人或咳,或小便利,或下利,或嘔者,真武湯主之。

PASSAGE-003 · 상한론

傷寒汗出,解之後,胃中不和,心下痞硬,乾噫食臭,脅下有水氣,腹中雷鳴,下利者,生薑瀉心湯主之。

PASSAGE-004 · 상한론

傷寒表不解,心下有水氣,乾嘔發熱而咳,或渴,或利,或噎,或小便不利,少腹滿,或喘者,小青龍湯主之。

PASSAGE-005 · 상한론

傷寒心下有水氣,咳而微喘,發熱不渴;服湯已,渴者,此寒去欲解也;小青龍湯主之。

의서에서 확인한 원문

상한론 · 陰陽易差後勞復病 · 제395조

大病差後,從腰以下有水氣者,牡蠣澤瀉散主之。

현대어: 큰 병이 나은 뒤에 허리 아래로 수기(水氣)가 있는 자는 모려택사산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대병 이후라는 시간적 순서와 허리 아래라는 부위의 수기(水氣) 징후를 묶는다.

상한론 · 소음병 · 제316조

少陰病,二三日不已,至四五日,腹痛,小便不利,四肢沉重疼痛,自下利者,此為有水氣,其人或咳,或小便利,或下利,或嘔者,真武湯主之。

현대어: 소음병(少陰病)이 2~3일이 지나도 그치지 않고 4~5일에 이르러, 복통이 있고 소변불리(小便不利)하며 사지가 무겁고 아프고 스스로 하리(下利)하는 자는 이것을 수기(水氣)가 있는 것으로 본다. 그 사람이 혹은 기침을 하거나, 혹은 소변이 조금 편리(便利)해지거나, 혹은 하리(下利)하거나, 혹은 구토하는 자는 진무탕(真武湯)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소음병의 경과 중 복통, 소변불리, 사지침중통과 하리라는 수기(水氣)의 징후가 묶여 있으며, 이후 나타나는 기침, 소변의 변화, 하리, 구토 등의 양상을 통해 진무탕의 사용 장면을 설정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157조

傷寒汗出,解之後,胃中不和,心下痞硬,乾噫食臭,脅下有水氣,腹中雷鳴,下利者,生薑瀉心湯主之。

현대어: 상한으로 땀이 나고 해소된 이후에 위중(胃中)이 조화롭지 못하고, 심하(心下)가 비경(痞硬)하며, 마른 트림에서 음식물 썩은 냄새가 나고, 협하(脅下)에 수기(水氣)가 있으며, 배 속에서 천둥소리가 나고 하리(下利)가 있는 자는 생강사심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해소 후의 심하비경(心下痞硬), 건이식취(乾噫食臭), 협하수기(脅下水氣), 복중뇌명(腹中雷鳴)과 하리를 묶어 판단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40조

傷寒表不解,心下有水氣,乾嘔發熱而咳,或渴,或利,或噎,或小便不利,少腹滿,或喘者,小青龍湯主之。

현대어: 상한의 표증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심하(心下)에 수기(水氣)가 있어, 마른 구토를 하고 열이 나며 기침을 하고, 혹은 갈증이 있거나, 혹은 설사를 하거나, 혹은 목이 메거나, 혹은 소변불리(小便不利)하거나, 소복(少腹)이 가득 차거나, 혹은 숨이 찬 자는 소청룡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표증이 미해된 상태에서 심하의 수기(水氣)와 결합하여 나타나는 기침, 숨이 참,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의 증후군을 묶어 소청룡탕을 제시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41조

傷寒心下有水氣,咳而微喘,發熱不渴;服湯已,渴者,此寒去欲解也;小青龍湯主之。

현대어: 상한으로 심하에 수기(水氣)가 있어 기침을 하며 가볍게 숨이 차고, 발열이 있으나 갈증은 없는 자가 탕약을 복용한 뒤에 갈증이 나는 것은 한기가 제거되어 풀리려는 것이니, 소청룡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발열이 있으나 갈증이 없는 상태에서 탕약 복용 후 갈증이 나타나는 경과를 통해 병의 호전 여부를 판단한다.

문헌에서의 쓰임

원문에서 水氣 표기를 포함한 조문을 출전과 번호에 따라 나누었다. 같은 표현이 단독 소견인지, 복합 병증인지, 처방 선택의 근거인지 전후 문맥과 함께 비교할 수 있다.

같은 표기라도 문헌과 문맥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 진단명으로 곧바로 치환하지 않고, 후대 주석은 해석 주체와 출전을 분리해 추가한다.

원문에서 확인되는 기록

이 용어의 표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문으로 상한론 · 陰陽易差後勞復病 · 제395조, 상한론 · 소음병 · 제316조, 상한론 · 태양병 · 제157조, 상한론 · 태양병 · 제40조, 상한론 · 태양병 · 제41조 등이 연결된다.

각 조문의 원문·번역·해설은 출전별 기록으로 나누어 읽는다.

함께 볼 자료

5개 항목

인용한 문헌

2건
TheQi 중의고서 — 상한론

원문 표기와 조문 위치를 대조한 공개 전사본입니다.

기관 자료 보기
TheQi 중의고서 — 금궤요략 수기병맥증병치

수기병을 여러 범주로 나누고 맥·부위·동반 양상과 경계를 제시한 원문을 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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