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아틀라스

병증

부득면(不得眠)

不得眠

부득면의 원문 표기는 不得眠이며 독음은 ‘부득면’이다. 두 의서에서 이 말은 하나의 고정된 상태를 단독으로 지칭하지 않는다. 앞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느 시간대에 나타나는지, 무엇이 함께 있거나 없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이룬다. 따라서 각 기록의 조건과 부정, 시간의 범위와 동반 징후를 함께 읽어야 그 쓰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SRC-001][SRC-002][PASSAGE-001][PASSAGE-002][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PASSAGE-006][PASSAGE-007][PASSAGE-008]

원문 장면에 따라 달라지는 부득면(不得眠)

원문에서 가리키는 범위

원문에서 不得眠은 번조나 허번에 뒤따르기도 하고, 낮에만 잠들지 못하는 시간적 양상이나 앉아 있어야만 하는 상태의 일부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리가 이어진 지 6~7일이 된 때, 발한 뒤 물을 찾는 때, 온침을 더한 경우의 번조, 뉵가에게 발한했을 때 열거되는 변화에도 이 표현이 포함된다. 같은 네 글자가 쓰였더라도 앞뒤 조건을 떼어 내어 하나의 장면으로 합칠 수 없는 까닭이다.[PASSAGE-001][PASSAGE-002][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PASSAGE-006][PASSAGE-007][PASSAGE-008]

발한·토법·하법 뒤에 갈라지는 장면

“太陽病,發汗後,大汗出,胃中乾,煩躁不得眠,欲得飲水者,少少與飲之,令胃氣和則愈。若脈浮,小便不利,微熱消渴者,五苓散主之。”라고 적은 상한론 · 태양병 · 71조에서는 발한 뒤 많은 땀이 나고 위 속이 마른 다음, 번조하여 잠들지 못하면서 물을 찾는 경과가 제시된다. 먼저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는 경우와, 부맥·소변불리·미열·소갈이 함께 있어 오령산을 쓴다고 기록한 경우를 나누므로, 물을 찾는다는 한 가지 모습만으로 두 경우를 합쳐 읽을 수 없다.[PASSAGE-005]

“下之後,復發汗,晝日煩躁不得眠,夜而安靜,不嘔不渴,無表證,脈沉微,身無大熱者,乾薑附子湯主之。”라고 적은 상한론 · 태양병 · 제61조는 하법 뒤 다시 발한한 다음의 경과를 다룬다. 부득면은 낮의 번조에 한정되고 밤에는 안정되며, 구토와 갈증이 없고 표증과 큰 열도 없다는 부정 조건이 함께 붙는다. 맥이 침미하다는 기록까지 갖춘 이 장면에는 건강부자탕을 쓴다고 기록한다.[PASSAGE-006]

“發汗吐下後,虛煩不得眠,若劇者,必反覆顛倒,心中懊憹,梔子豉湯主之。若少氣者,梔子甘草豉湯主之;若嘔者,梔子生薑豉湯主之。”라고 적은 상한론 · 태양병 · 제78조 · 허번과 불면은 발한·토법·하법 뒤의 허번과 부득면을 기본 장면으로 삼는다. 심해져 몸을 뒤척이고 마음속이 오뇌한 경우에는 치자시탕을 쓴다고 기록하며, 소기가 함께한 조건에는 치자감초시탕, 구토가 함께한 조건에는 치자생강시탕을 쓴다고 나눈다. 여기서는 부득면만이 아니라 소기나 구토의 동반 여부가 기록의 갈림을 만든다.[PASSAGE-007]

“衄家不可發汗,汗出必額上陷脈急緊,直視不能眴,不得眠。”이라고 한 상한론 · 태양병 · 제86조는 처방을 제시하는 기록이 아니라 뉵가에게 발한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적는다. 발한했을 때 이마 위가 함몰되는 모습, 급긴한 맥, 똑바로 보면서도 눈을 깜빡이지 못하는 상태와 부득면을 함께 열거한다. 이 사례에서 부득면은 다른 변화들과 병렬된 결과 가운데 하나이지, 별도의 처방 선택을 홀로 이끄는 표지가 아니다.[PASSAGE-008]

병의 경과와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문맥

“少陰病,下利,六七日,咳而嘔渴,心煩不得眠者,豬苓湯主之。”라고 적은 상한론 · 소음병 · 제319조에서는 하리가 있은 지 6~7일이 된 뒤 기침·구토·갈증·심번과 부득면이 함께 나타난다. 저령탕을 쓴다는 기록은 이 경과와 동반 징후 전체에 귀속된다. 발한 뒤 물을 찾는 장면과 갈증이라는 요소는 겹치지만, 소음병의 하리 경과와 기침·구토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문맥이 다르다.[PASSAGE-003]

“陽明病,脈浮而緊,咽燥口苦,腹滿而喘,發熱汗出,不惡寒,反惡熱,身熱,若發汗則燥,心憒憒,反譫語,若加溫針,必怵惕,煩躁不得眠。若下之,則胃中空虛,客氣動膈,心中懊惱,舌上苔者,梔子豉湯主之。”라고 적은 상한론 · 양명병 · 제221조는 양명병의 여러 징후를 놓고 발한한 경우, 온침을 더한 경우, 하법을 쓴 경우를 각각 ‘若’로 가른다. 발한한 경우에는 건조함·마음의 답답함·헛소리를, 온침을 더한 경우에는 두려움·번조·부득면을 기록한다. 치자시탕을 쓴다는 기록은 별도의 하법 조건 아래 위중이 공허해지고 객기가 횡격막을 움직이며 심중오뇌와 설태가 나타난 경우에 귀속된다. 세 조건을 하나의 연속된 시행 과정으로 합쳐 읽어서는 안 된다.[PASSAGE-004]

《금궤요략》이 묶은 두 장면

“咳逆上氣,時時吐濁,但坐不得眠,皂莢丸主之。”라고 적은 금궤요략 · 肺痿肺癰咳嗽上氣病脈證治 · “咳逆上氣,時時吐濁,但坐不得眠,皂莢…”은 기침이 치밀어 오르고 숨이 차며 때때로 탁한 것을 토하는 가운데, 앉아만 있어야 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함께 묶는다. 여기서 부득면은 번조나 오뇌보다 기침·상기·탁한 것의 배출과 앉은 자세가 두드러지는 장면에 속하며, 조협환을 쓴다고 기록한다.[PASSAGE-001]

“虛勞虛煩不得眠,酸棗仁湯主之。”라고 적은 금궤요략 · 血痺虛勞病脈并治 · “虛勞虛煩不得眠,酸棗仁湯主之。”은 허로와 허번이 함께한 부득면에 산조인탕을 쓴다고 기록한다. 같은 의서 안에서도 앞 조문의 기침·상기·토탁·좌위 조건은 이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 두 조문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표현을 공유하지만, 하나는 상기와 앉아 있어야 하는 상태를, 다른 하나는 허로와 허번을 중심으로 장면을 구성한다.[PASSAGE-002]

두 의서에서 달라지는 읽기의 중심

《상한론》의 기록들은 부득면을 앞선 과정과 세밀하게 결부한다. 하리 뒤 6~7일이라는 경과, 발한 뒤의 많은 땀, 하법 뒤 다시 시행한 발한, 발한·토법·하법 뒤의 허번, 온침을 더한 조건의 번조, 뉵가에게 발한했을 때의 변화가 각각 다른 출발점이다. 갈증·구토의 유무, 낮과 밤, 맥과 열, 소기나 구토의 동반 여부가 그 장면을 다시 나눈다.[SRC-001][PASSAGE-003][PASSAGE-004][PASSAGE-005][PASSAGE-006][PASSAGE-007][PASSAGE-008]

《금궤요략》의 두 기록은 각각 기침·상기·토탁과 앉은 자세, 허로·허번이라는 동반 상태를 중심으로 부득면을 묶는다. 이는 不得眠을 하나의 독립된 명칭으로만 읽기보다, 각 의서가 어떤 조건과 징후를 한 조문 안에 함께 배치했는지를 살펴야 함을 보여 준다.[SRC-002][PASSAGE-001][PASSAGE-002]

치자시탕을 쓴다고 기록한 두 장면도 서로 합쳐지지 않는다. 한 기록은 발한·토법·하법 뒤 허번과 부득면이 심해져 뒤척임과 심중오뇌가 나타난 경우를 기본으로 삼는다. 다른 기록은 양명병에서 발한·온침·하법을 각각의 조건으로 가르고, 치자시탕 기록을 하법 뒤의 위중 공허·객기의 동격·심중오뇌·설태에 귀속한다. 같은 처방명이 등장한다는 사실보다, 각 기록이 제시한 조건과 분기를 보존하는 것이 두 조문을 읽는 핵심이다.[PASSAGE-004][PASSAG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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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AGE-001 · 금궤요략

咳逆上氣,時時吐濁,但坐不得眠,皂莢丸主之。

PASSAGE-002 · 금궤요략

虛勞虛煩不得眠,酸棗仁湯主之。

PASSAGE-003 · 상한론

少陰病,下利,六七日,咳而嘔渴,心煩不得眠者,豬苓湯主之。

PASSAGE-004 · 상한론

陽明病,脈浮而緊,咽燥口苦,腹滿而喘,發熱汗出,不惡寒,反惡熱,身熱,若發汗則燥,心憒憒,反譫語,若加溫針,必怵惕,煩躁不得眠。若下之,則胃中空虛,客氣動膈,心中懊惱,舌上苔者,梔子豉湯主之。

PASSAGE-005 · 상한론281행

太陽病,發汗後,大汗出,胃中乾,煩躁不得眠,欲得飲水者,少少與飲之,令胃氣和則愈。若脈浮,小便不利,微熱消渴者,五苓散主之。

PASSAGE-006 · 상한론

下之後,復發汗,晝日煩躁不得眠,夜而安靜,不嘔不渴,無表證,脈沉微,身無大熱者,乾薑附子湯主之。

PASSAGE-007 · 상한론

發汗吐下後,虛煩不得眠,若劇者,必反覆顛倒,心中懊憹,梔子豉湯主之。若少氣者,梔子甘草豉湯主之;若嘔者,梔子生薑豉湯主之。

PASSAGE-008 · 상한론

衄家不可發汗,汗出必額上陷脈急緊,直視不能眴,不得眠。

의서에서 확인한 원문

금궤요략 · 肺痿肺癰咳嗽上氣病脈證治 · “咳逆上氣,時時吐濁,但坐不得眠,皂莢…”

咳逆上氣,時時吐濁,但坐不得眠,皂莢丸主之。

현대어: 기침이 치밀어 오르고 숨이 차며, 때때로 탁한 것을 토하고, 앉아만 있어야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에는 조협환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기침과 상기, 탁한 가래의 배출, 그리고 앉아 있어야만 하는 호흡 곤란 상태를 묶어 설명한다.

금궤요략 · 血痺虛勞病脈并治 · “虛勞虛煩不得眠,酸棗仁湯主之。”

虛勞虛煩不得眠,酸棗仁湯主之。

현대어: 허로(虛勞)하고 허번(虛煩)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부득면(不得眠)인 자는 산조인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허로와 허번이 동반된 부득면(不得眠)의 상태를 묶어 판단한다.

상한론 · 소음병 · 제319조

少陰病,下利,六七日,咳而嘔渴,心煩不得眠者,豬苓湯主之。

현대어: 소음병에 하리가 있고 6~7일이 되어, 기침하며 구토하고 갈증이 나며 심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자는 저령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소음병의 하리 경과 중 기침, 구토, 갈증, 심번, 불면이 동반되는 상황을 묶어 저령탕을 사용한다.

상한론 · 양명병 · 제221조

陽明病,脈浮而緊,咽燥口苦,腹滿而喘,發熱汗出,不惡寒,反惡熱,身熱,若發汗則燥,心憒憒,反譫語,若加溫針,必怵惕,煩躁不得眠。若下之,則胃中空虛,客氣動膈,心中懊惱,舌上苔者,梔子豉湯主之。

현대어: 양명병에 맥이 부(浮)하고 긴(緊)하며, 목구멍이 마르고 입이 쓰며, 배가 가득 차고 숨이 차며, 열이 나고 땀이 나는데, 오한은 없으나 도리어 열을 싫어하고 몸에 열이 있으며, 만약 땀을 내게 하면 건조해지고 마음이 답답하며(憒憒) 도리어 헛소리를 하고, 만약 온침(溫針)을 더하면 반드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번조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만약 하(下)하게 하면 위중(胃中)이 공허해져 객기(客氣)가 횡격막을 움직여 마음속이 번뇌스럽고(懊惱) 혀 위에 태가 있는 자는 치자시탕(梔子豉湯)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양명병의 복합적인 증상과 하법 이후의 위중 공허 및 심중오뇌(心中懊惱)를 묶는다.

상한론 · 태양병 · 71조

太陽病,發汗後,大汗出,胃中乾,煩躁不得眠,欲得飲水者,少少與飲之,令胃氣和則愈。若脈浮,小便不利,微熱消渴者,五苓散主之。

현대어: 태양병에 발한한 뒤 땀이 크게 나 위 속이 마르고 번조하여 잠들지 못하며 물을 마시고 싶어 하면 조금씩 마시게 하여 위기가 조화되면 낫는다. 만약 맥이 부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미열과 소갈이 있으면 오령산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물을 찾는 모든 경우에 오령산을 제시하지 않는다. 먼저 조금씩 물을 주어 위기를 조화시키는 경우와, 부맥·소변불리·미열·소갈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나눈다.

상한론 · 태양병 · 제61조

下之後,復發汗,晝日煩躁不得眠,夜而安靜,不嘔不渴,無表證,脈沉微,身無大熱者,乾薑附子湯主之。

현대어: 하법을 쓴 뒤에 다시 땀을 내게 하여, 낮에는 번조하여 잠들지 못하고 밤에는 안온하며, 구토가 없고 갈증이 없으며, 표증(表證)이 없고, 맥이 침미(沈微)하며, 몸에 큰 열이 없는 자는 건강부자탕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하법 후 발한으로 인해 낮에만 번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과를 묶으며, 표증과 대열이 없는 상태를 확인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78조 · 허번과 불면

發汗吐下後,虛煩不得眠,若劇者,必反覆顛倒,心中懊憹,梔子豉湯主之。若少氣者,梔子甘草豉湯主之;若嘔者,梔子生薑豉湯主之。

현대어: 땀을 내거나 토하게 하거나 설사시킨 후에, 허번(虛煩)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부득면(不得眠)이 있고, 만약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몸을 뒤척이며 전도(顛倒)하고 마음속이 답답한 오뇌(懊憹)함이 있으니, 치자시탕(梔子豉湯)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만약 기가 부족한 소기(少氣)가 있다면 치자감초시탕(梔子甘草豉湯)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하며, 만약 구토하는 구(嘔)가 있다면 치자생강시탕(梔子生薑豉湯)으로 다스린다고 기록한다.

해설: 땀, 토, 하법 이후의 허번과 부득면을 기본 징후로 묶으며, 소기(少氣)나 구토(嘔)의 동반 여부에 따라 처방을 구별한다.

상한론 · 태양병 · 제86조

衄家不可發汗,汗出必額上陷脈急緊,直視不能眴,不得眠。

현대어: 뉵가(衄家, 코피 환자)는 발한(發汗)시켜서는 안 되며, 땀이 나면 반드시 이마 위가 함몰되고 맥이 급긴(急緊)해지며, 똑바로 보아도 눈을 깜빡이지 못하고, 부득면(不得眠, 잠을 이루지 못함)하게 된다.

해설: 코피 환자에게 발한법을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금기 증상과 경과를 기술한다.

문헌에서의 쓰임

원문에서 不得眠 표기를 포함한 조문을 출전과 번호에 따라 나누었다. 같은 표현이 단독 소견인지, 복합 병증인지, 처방 선택의 근거인지 전후 문맥과 함께 비교할 수 있다.

같은 표기라도 문헌과 문맥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 진단명으로 곧바로 치환하지 않고, 후대 주석은 해석 주체와 출전을 분리해 추가한다.

원문에서 확인되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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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한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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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Qi 중의고서 — 상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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