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사역탕
四逆湯
사역탕은 《상한론》에서 손발이 차다는 한 가지 징후에 곧바로 연결되는 처방이 아니다. 잘못 하한 뒤 하리가 그치지 않고 몸이 아픈 경우 리를 먼저 구하고, 발열·두통이 있어도 맥이 도리어 침한 경우 다시 리를 구하도록 하는 조문에서 등장한다. 후대 의서는 이 ‘겉으로 보이는 열과 내부 판단의 어긋남’을 자세히 해설하고, 이중탕과의 단계적 구별·총백 가미·가열 논의로 확장했다.
의서마다 달라지는 사역탕의 기록
먼저 리를 구하고 뒤에 표를 구한다
《상한론》 91조는 의사가 하법을 쓴 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섞인 하리가 계속되고 몸이 아픈 경우 먼저 리를 급히 구해 사역탕을 쓰라고 한다. 이후 대변이 스스로 고르게 되었는데 몸의 통증이 남으면 그때 표를 급히 구해 계지탕을 쓴다. 한 조문 안에서 사역탕과 계지탕의 선후가 분명히 나뉜다.
92조는 발열과 두통이라는 표의 징후가 보이지만 맥이 도리어 침하고, 낫지 않은 채 몸이 아픈 경우 리를 구해 사역탕을 쓰라고 기록한다. 처방 선택은 눈에 띄는 발열만이 아니라 맥과 병의 안팎을 함께 읽는 역설적인 조문 위에 놓인다.
감초·건강·부자의 세 재료
《주해상한론》·《상한론조변》·《상한론집의》의 구성은 자감초 2량, 건강 1량 반, 생부자 1매라는 세 재료를 공통으로 전한다. 주해상한론은 부자의 껍질을 벗기고 여덟 조각으로 쪼갠다고 적으며, 상한론집의는 천금익과 옥함의 분량·표기 차이를 주석으로 남긴다.
현재 추출된 《금궤요략》 기록에는 부자 1매와 대부자 1매가 별도 재료처럼 함께 잡혀 있다. 상한계 세 기록의 골격과 맞지 않고 원문 경계에서 중복 분절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네 번째 재료나 증량으로 확정하지 않고 검토가 필요한 구성 기록으로 표시해야 한다.
발열과 침맥을 함께 읽은 주석
《상한육서》는 태양병이면 맥이 부해야 하는데 발열·두통과 함께 맥이 침한 것을 ‘반상’으로 읽는다. 이 경우 이허구한 때문에 정기가 쇠해 맥이 뜨지 못한 것으로 설명하고, 건강과 생부자가 안을 돕는 동시에 밖으로 풀어내는 논리를 제시한다. 같은 침맥·발열이라도 두통이 없는 소음병의 마황부자세신탕 조문과 구별한다.
강한 처방을 쓰기 전의 신중론
《증치준승·상한》은 음증이 분명해 사역탕을 고려할 때 먼저 이중탕이나 진무탕 계열로 살펴본다는 후대 견해를 인용한다. 동시에 탕제는 생사를 가르는 일이므로 단순한 시험 투여라는 말 자체를 비판하며, 서둘러 강한 처방을 쓰지 말라는 신중론의 맥락을 제시한다. 이는 상한론 원조문이 아니라 후대의 처방 선택 논쟁이다.
《의학입문》은 표가 허하고 리가 미약한 가운데 탁사가 하초 소음의 분에 들어 발과 정강이가 차고 설사·복통이 나타나는 흐름에서 이중탕과 사역탕을 함께 배치한다. 두 처방을 동일시한 것이 아니라 하초와 비위의 허한을 설명하는 연속선에 놓은 기록이다.
동의보감과 경악전서의 가미·확장
《동의보감》은 몸에 열이 나고 번조하며 얼굴이 붉어 양증처럼 보이지만 맥이 침미한 경우를 음증사양으로 설명하고, 사역탕에 총백을 더한다고 기록한다. 이 구절은 사역탕 원방의 구성이 아니라 겉과 속의 한열이 어긋난다는 후대 분류와 총백 가미를 함께 보여준다.
《경악전서》는 겉에 열이 보여도 안에서는 한이 성하거나 허양이 거두어지지 않는 가열을 길게 논하며 사역탕·팔미·이음전·회양음 계열을 함께 든다. 사역탕을 단일 증상 처방으로 고정하기보다 후대의 가열·음성격양 논의 속에 배치한 사례다.
의서에서 확인한 원문
상한론 · 리를 먼저 구하는 91조
傷寒,醫下之,續得下利,清穀不止,身疼痛者,急當救裡。後身疼痛,清便自調者,急當救表。救裡宜四逆湯,救表宜桂枝湯。 (91)현대어: 상한에 의사가 하한 뒤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섞인 설사가 계속되고 몸이 아프면 급히 리를 구해 사역탕을 쓴다. 뒤에 대변이 저절로 고르게 되었으나 몸이 아프면 급히 표를 구해 계지탕을 쓴다고 기록한다.
해설: 같은 몸의 통증이라도 하리의 지속 여부에 따라 사역탕과 계지탕의 순서를 나누는 조문이다.
상한론 · 발열과 침맥이 함께 보이는 92조
病發熱頭痛,脈反沉,若不差,身體疼痛,當救其裡,宜四逆湯。 (92)현대어: 병에 발열과 두통이 있는데 맥이 도리어 침하고, 낫지 않은 채 몸이 아프면 리를 구해야 하므로 사역탕이 마땅하다고 기록한다.
해설: 겉으로 보이는 열보다 침맥과 리의 상태를 함께 판단하도록 하는 조문이다.
금궤요략 · 금궤요략의 구성 기록
[四逆湯方: 附子(生用)一枚 乾薑一兩半 甘草二兩(炙)현대어: 생부자 1매, 건강 1량 반, 자감초 2량을 쓴다고 적었다.
해설: 세 재료의 골격은 상한계 기록과 연결되지만, 별도 추출 행의 대부자 중복 여부는 추가 원문 대조가 필요하다.
의학입문 · 하초의 허한에 배치한 기록
陰脈緊者,霧露濁邪中於下焦少陰之分,故曰渾。因表虛裡微,遂使邪中於陰為栗,令人足脛逆冷,便溺妄出,或腹痛下利,宜理中湯、四逆湯,熱藥以散其邪。陽脈緊或帶澀者,霧露清邪中於上焦太陽之分,故曰潔。令人發熱頭痛,項強頸攣,腰痛脛酸,宜九味羌活東加 本。或惡寒欲吐者,藿香正氣散、五積散,仍量加本。陰陽脈俱緊者,上、下二焦俱中邪也,必吐利後脈不緊,手足溫則愈。若吐利後脈遲,不食者,脾胃虛而內停水飲也;若脈陰陽俱緊,口中氣出,唇口乾燥,蜷臥足冷,鼻涕出,舌上苔滑,勿妄治也。又有陽病上行極而下,陰病下行極而上,上、下必干中焦,於是三焦溷亂,內外氣塞,以致上為口糜、 嚏,下為小便黃,大便血凝如豬肝。熱氣勝而脾胃不運,榮衛凝滯則生瘡癰;虛寒甚者,脾胃獨弱,下焦不約,清便下重,臍築湫痛而死。蓋臍為生氣之源,築痛,生氣已絕。해설: 의학입문은 발과 정강이의 역랭, 설사·복통이 나타나는 하초 소음의 흐름에서 이중탕과 사역탕을 함께 제시한다.
동의보감 · 사양증과 총백 가미
- 黃帝曰脈從而病反者何如岐伯曰脈至而從按之不鼓諸陽皆然帝曰諸陰之反何如岐伯曰脈至而從按之鼓甚而盛也註曰病熱而脈數按之不鼓動乃寒盛格陽而致之非熱也形證皆寒按之而脈氣鼓擊於指下而盛此爲熱盛拒陰而生病非寒也[內經] - 證似陽者脈亦從證似陽而其病反是寒也證似陰者脈亦從證似陰而其病反是熱也皆反其脈證施治如身熱煩躁面赤其脈沈而微是陰證似陽也身熱者裏寒故也煩躁者陰盛故也面戴陽者下虛故也若誤謂實熱反與凉藥則氣消成大病矣四逆湯(方見寒門)加葱白治之如手足逆冷大便秘小便赤脈沈而滑者陽證似陰也輕者白虎湯重者承氣湯(二方並見寒門)下之 - 此二節言證似陽而脈病屬陰證似陰而脈病屬陽故反其證而治之盖證似陽而脈病屬陰者世尙能辨若脈證俱是陰而病獨屬陽者擧世莫辨而致夭折者滔滔皆是[綱目]해설: 동의보감은 열·번조·면적이 보여도 맥이 침미한 경우를 음증사양으로 설명하고 사역탕에 총백을 더한다.
의서별 처방 구성
금궤요략의 사역탕
金匱要略의 四逆湯 처방으로 부자 1매, 건강 1량 반, 감초 2량이 배열되며, 강한 사람은 대부자 1매, 건강 3량을 사용할 수 있다.
금궤요략 전사본 · 2253–2257행
금궤요략방론의 사역탕
금궤요략방론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금궤요략방론 전사본 · 1745–1749행
금궤요략천주의 사역탕
금궤요략천주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금궤요략천주 전사본 · 2538–2540행
금궤옥함요략집의의 사역탕
금궤옥함요략집의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금궤옥함요략집의 전사본 · 4387–4393행
상한론조변의 사역탕
상한론조변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상한론조변 전사본 · 1157–1159행
상한론집의의 사역탕
상한론집의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상한론집의 전사본 · 815–817행
주해상한론의 사역탕
주해상한론에 실린 사역탕의 구성 기록입니다. 재료명과 분량, 법제 표기를 이 출전의 원문 순서대로 나누었습니다.
주해상한론 전사본 · 1207–1218행
출전별 구성에서 보이는 차이
주해상한론·상한론조변·상한론집의에서 3건의 구성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재료와 분량을 합쳐 하나의 표준 처방으로 만들지 않고, 각 기록을 독립적으로 비교합니다.
모든 기록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재료는 감초·건강·부자입니다.